(사진설명: 만사형통을 의미하는 불교기구 여의)

전하는데 의하면 청(淸)조 건륭(乾隆)제가 사복을 하고 강남을 돌아보다가 한 민가에 들어갔는데 생전 보지도 못한 노란 야채를 먹게 되었다. 사각사각하면서도 상큼한 맛의 야채를 먹고 주인 아줌마에게 이름을 물으니 주인집 여자가 황제인줄 모르고 웃으면서 "모양이 여의(如意)처럼 생겼으니 여의볶음이라 합니다."라고 답했다.

여의(如意)란 원래 불교 기구의 하나로 옥이나 나무 등으로 만들어 한 쪽은 영지버섯이나 구름 모양이고 거기에 살짝 휜 손잡이가 달려 있다. 여의는 오늘날 길함과 만사형통을 의미하는 상서로운 물품으로 되었다.

황궁에 돌아온 건륭제는 여의볶음이 생각나서 주방장에 만들어오라고 시켰고 주방장은 온갖 고생끝에 사처로 문의해서야 여의가 콩나물인줄 알고 여의요리를 만들어 수라상에 올렸다고 한다.

콩에도 단백질과 같은 영양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콩은 트립신을 억제하는 물질을 동시에 함유하고 있어서 영양분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게 한다.

(사진설명: 콩나물 무침)

그런데 콩이 물속에서 발아하면서 콩나물로 될때 이런 물질도 대부분 파괴되어 콩나물의 단백질 이용율이 콩에 비해 10%정도나 높아지게 된다. 그 밖에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 당분물질도 발아과정에 없어져 콩을 먹으면 배가 붓는 감이 있지만 콩나물은 전혀 그런 감이 없다.

오히려 발아과정에 효소의 역할로 칼슘과 인, 철 등 광물질이 더 많아져 인체에 더욱 이롭다. 콩나물에는 함유된 카로틴은 당근의 1-2배, 비타민 B2는 당근의 2-4배에 달하고 엽산도 배나 많다.

때문에 콩나물을 먹으면 피곤이 풀리고 체내의 항 바이러스물질과 항암물질이 많아져 건강에 좋으며 배뇨에도 좋아 체내의 독을 빼주는 역할도 한다.

콩나물로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수 있다. 고기나 다른 야채와 함께 볶아도 되고 살짝 데쳐서 무침을 해도 상큼한 맛의 요리 하나가 되고 시원한 국물을 끓일수도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