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그럼 계속해서 조선 함경북도 명간군 양화리의 한성 청취자가 보내주신 편지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남: 조선말 방송부 선생님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선생님들, 삼복더위에도 방송사업에 열중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청취자도 잘 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해서 지난해에 편지를 보낸 후 올해에 들어와 처음으로 이렇게 펜을 들었는데 미안합니다.
널리 이해해 주리라고 봅니다.
여기 동해안 산골인 우리 지방의 요즘 날씨는 매일과 다름없이 비가 내리고 이따금 폭우까지 겹쳐들어 늘 농작물에 위협을 주고 있습닏.
제발 장마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귀방소을 통해 중국의 여러 지방들에서 폭우와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평양에서 있었던 조선 청취자들과의 만남 행사 소식들은 물론 다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8월 15일경이면 삼복더위도 사라지고 선기가 나겠는데 아무쪼록 선생님들 귀한 몸 건강히 사업하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청취자 한성 올림
2012. 7월 26일
여: 한성 청취자의 편지 정말 오랜만에 반갑게 잘 받아보았습니다. 잘 계신다는 소식을 접하니 저희도 기쁘네요.
남: 그리고 사정이 있어서 그동안 편지를 못보내신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 물론이죠. 잦은 비로 인해 올해 수확에 영향을 미칠까 근심을 하고 계시는데요, 근심하시는 그런 일 제발 없기를 기대합니다. 한성 청취자가 우리 방송을 통해 들으신바와 마찬가지로 올해 여름 여러차례 폭우로 인해 중국의 여러 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선의 일부 지방에서도 수재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요, 중국이나 조선이나 막론하고, 이젠 더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재현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