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그럼 계속해서 조선 평안북도 신의주시 석하협동농장의 최봉련 청취자가 보내주신 편지 사연 읽어드리겠습니다.
여: 조선말방송부 선생님들에게
선생님들, 무더운 여름철에 좋은 방송프로들을 만들어 방송하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겠습니까?
나는 매일 귀방송을 들으며 선생님들의 수고를 헤아리게 됩니다. 저는 여전히 건강한 몸으로 집에서 자식들의 뒤바라지를 잘해주고 있습니다.
여기 신의주시는 비가 많이 내려 농사군들은 홍수피해를 받을가봐 매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참 7월 2일, 조선어부 생일을 축하합니다. 7월 2일은 저의 생일이여서 귀방송 개시 날자만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일할 나이가 훨씬 지났지만 지금도 농장벌에 자주 나가 농장원들의 농사일을 돕고 있습니다. 그런다보니 귀방송을 자주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청취자들을 위한 방송시간만은 놓치지 않고 다 듣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단독 인터뷰를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일승, 김금철, 한경화 선생님들과 만났던 지난해의 일들이 눈앞에 되새겨지고 조선어부 선생님들의 수고가 깊이 헤아려집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방송사업에서 더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청취자 최봉련 올림.
2012. 7월 12일
남: 편지 보내주신 최봉련 청취자 고맙습니다. 7월 2일이 생일이라고 하셨는데요, 늦게나마 최봉련 청취자의 생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방송을 들으시면서 우리의 수고까지 헤아려주신다니 참으로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여: 그렇습니다. 청취자를 떠난 방송이란 운운할 여지조차 없는데요, 우리 방송을 들어주시고 이렇게 편지까지 보내주시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방송을 만드는 우리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