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东光
2020-10-08 17:14:06 출처:cri
편집:金东光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云居寺山门

베이징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70킬로미터 정도 가면 팡산구 따스워진 수이터우촌이 나온다. 그 남쪽에 석탑과 석경으로 유명한 사찰 운거사가 있다.

수나라 말, 당나라 초에 세워진 이 사찰은 천여년 세월의 풍상고초를 겪으면서 많은 건물과 석탑들이 훼손되었다가 20세기 5,60년대에 다시 복원되었고 그후로도 지속적인 보수를 거쳐 지금의 규모를 갖추었다.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云居寺大悲殿

이 절에 가면 우뚝 솟은 탑 두개가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북탑(北塔)이 단연 유명하다. 홍탑(紅塔)이라고도 부르는 료(遼)나라 때의 이 탑은 당나라 때의 작은 탑 네기가 주변에 있어 더욱 고색창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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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北塔2

남쪽에 있는 탑은 후에 복원한 것으로 그 지하에서 1만여장이 넘는 석판불경이 발견되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외에도 석판불경작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완공스님의 탑을 비롯해 여러 기의 탑들이 절 여러 곳에 나뉘어 있어 사찰의 역사와 가치를 남김없이 보여준다.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南塔

운거사의 또 다른 보물은 이 사원의 동쪽 1킬로미터에 위치한 석경산(石經山)에 있다. 해발 500미터 되는 산 정상부근에 오르면 장경동이 나온다. 이층으로 된 장경동구역, 1층에는 1굴과 2굴이 있고 2층에는 운거사 석경이 시작되었던 곳, 그리고 부처님 사리가 출토되었던 곳인 뇌음동(雷音洞)을 비롯, 일곱개의 장경동이 나란히 있다. 아홉개의 장경동에 총 4196장의 석경이 보관되어 있다. 운거사 지하저장고에 있는 석경까지 합치면 총 1만 4천여장이 된다. 지금은 아홉개의 장경동중 뇌음동만 개방, 그러나 일체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나머지 장경동 여덟개는 원래대로 폐쇄해 놓은 상태이고 문창살 사이로 겹겹히 쌓여 있는 석경을 어슴푸레 볼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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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은 스승님의 발원에 따라 완공이 부처의 설법과 이치를 담은 대장경을 석판에 새기면서 시작되었다. 대체로 수말당초에 시작되어 요, 금, 원, 명 6개 조대에 걸쳐 만들어졌고 천년의 세월이 걸렸다. 물론 그 와중에 척불숭유(斥佛崇儒)의 과정도 겪었고 전쟁의 고초도 이겨내야 했다. 한 사찰의 힘으로는 만들기 힘든 작업이었을 것이고 관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특히는 완공을 필두로 그 제자들이 또 그 제자의 제자들이 드팀없는 불심으로 대를 이어 거작을 완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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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거사는 “석경으로 인해 사찰이 서고 사찰은 경으로 인해 존귀하다”고 평가받으며 “북방의 거찰(巨刹)”이라는 명성도 가지고 있다. 운거사의 석각불경대장경은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석각불경대장경”의 지위를 누린다. 석경뿐이 아니라 목판불경 숫자도 많다.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木刻佛经

이런 문화재는 불교사의 연구에서 의미가 깊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정치와 역사, 사회와 경제,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함에 있어서도 소중한 사료로 된다. 서예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화예술가치를 지니고 있다.

대장경은 부처님의 설법인 경(經)과 부처님이 정한 규칙인 율(律),그리고 경과 율을 연구, 해석한 논술인 논(論) 이 세가지를 모두 모은 것이라 해석된다. 운거사 석경자료를 검색하다보면 한국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나온다. 출발은 달랐으나 그 목적은 같았을 대장경의 조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았던 역사의 세월이 느껴진다.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唐塔1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三公塔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石经镌刻过程展示

운거사와 석경산은 이미 관광지로 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경동 앞에 서면 마음이 숙연해지고 저도 몰래 옷깃을 가다 듬는다.

천년 세월의 힘이 전해지고 수많은 스님들과 석수들의 염원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다.

문화재는 그렇게 오늘도 우리에게 앎을 가르쳐 준다.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上石经山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石经山美景2

운거사 石經, 팔만대장경과 쌍벽을 이루다_fororder_石经山美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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