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일천 천(千 qiān), 일만 만(萬 wàn), 살 매(買 mǎi), 이웃 린(隣 lín).
◎뜻풀이: 좋은 이웃을 찾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출처: 당(唐) 이연수(李延壽)『남사•여승진전(南史•呂僧珍傳)』
◎유래: 남조(南朝)의 양무제(梁武帝)는 중신인 여승진(呂僧珍)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궁의 금군과 비밀문서를 다루는 사무를 총괄하는 좌위장군(左衛將軍)에 임명했다.
한번은 여승진이 고향에 성묘를 가겠다고 하니 양무제가 이를 허락하고 여승진을 남연주(南兖州) 태수(太守)로 임명하여 가문의 영광을 보여주도록 했다.
여승진은 부임한 후 사사로운 정을 고려하지 않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 그의 저택앞에는 그의 수하의 관사(官舍)가 있었는데 평시에 드나드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본 어떤 사람이 여승진에게 그 수하를 다른 곳에 가서 일을 보도록 하고 관사를 본인이 사용하라고 권했으나 여승진은 이를 단마디로 거절했다.
여승진의 청렴하고 나라를 위해 힘 다 바치는 고상한 인격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송계아(宋季雅)라는 관원이 나이가 들어 남연주에 낙향을 했는데 특별히 여승진의 이웃집을 사서 기거했다. 어느 날 여승진이 얼마를 주고 집을 샀느냐고 물으니 송계아는 도합 1100만을 주었다고 답했다.
여승진이 크게 놀라며 물었다. “1100만이라니 왜 그리 비싼겁니까?”
송계아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중의 백만은 집을 산것이고 천만은 이웃을 산 것입니다.”
여승진이 그 뜻을 알고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