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물 수(水 shuǐ), 깊을 심(深 shēn), 불 화(火 huǒ), 더울 열(熱 rè).
◎뜻풀이: 모진 고난. 심한 고통. 도탄. 재난.
◎출처:『맹자•양혜왕(孟子•梁惠王)』
◎유래: 전국시대(戰國時代) 때 연나라(燕)에 내전이 발발했고 이 틈을 타서 제선왕(齊宣王)은 대장군 광장(匡章)에게 10만 대군을 거느리고 연나라를 공격하게 했다. 연나라 백성들은 내전에 불만을 품고 있던차라 제나라 군사에 저항하려 하지 않았으며 일부 백성들은 오히려 제나라 군사들에게 밥과 물을 제공하며 환영을 표했다. 광장은 50일도 채 안되어 연나라 도읍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광장은 군졸들에 대한 단속을 소홀히 했고 결과 군졸들이 연나라 백성들을 못살게 굴었으니 백성들은 여기저기서 일떠나 반항했다.
이때 제선왕은 제나라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 맹자(孟子)에게 가르침을 청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연나라를 병탄하지 말하 하고 어떤 사람은 병탄해야 한다고 하니 어느 말을 따르면 좋겠습니까?”
이에 맹자가 답했다. “만약 연나라를 병탄하여 현지 백성들이 매우 기뻐한다면 병탄함이 가당합니다. 옛날 주무왕(周武王)의 경우가 바로 그러하옵니다.”
맹자는 계속해 말했다. “만약 병탄하여 현지 백성들이 기뻐하지 않는다면 그리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문왕(周文王)의 예가 바로 그러합니다.”
이는 주무왕의 선황인 문왕이 당시 이미 천하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나 상나라(商)가 아직 인륜을 저버릴 정도는 아니라 생각하여 상나라를 계속 섬기고 즉시 멸망시키지 않았음을 이르는 말이었다.
맹자는 또 말을 이어갔다. “처음에 제나라 군사가 연나라에 쳐들어가니 그 백성들이 밥과 물을 제공하면서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이는 연나라 백성들이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만약 연나라를 병탄한다면 이는 연나라에 망국의 재난을 가져다 주는 것이고 이들은 도탄속에 빠지게 될 것이며(수심화열) 결국 다른 나라가 와서 구해주기를 바라게 될 것입니다.”
제선황은 맹자의 말을 귓등으로 들었고 연나라 병탄에 계속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연나라의 저항을 초래했고 다른 나라들도 연나라를 도울 것이라고 표시하니 제선왕은 할수없이 연나라에서 철군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