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6 11:22:51 출처:cri
편집:金东光

피우분명(疲于奔命)

  

◎글자풀이: 피곤할 피(疲 pí), 어조사 우(于 yú), 달릴 분(奔 bēn), 목숨 명(命 mìng).

◎뜻풀이: ①명을 받고 바삐 돌아 다녀서 지치다. ②바빠서 숨 돌릴 새도 없다. 

◎출처: 춘추•로(春秋•魯) 좌구명(左丘明) 『좌전•성공7년(左傳•成公七年)』

◎유래: 기원전 595년 장군 자중(子重)이 초나라 왕에게 일부 땅을 하사해 줄 것을 청했으나 신공(申公) 무신(巫臣)이 왕에게 간하여 이를 막았으며 이에 자중은 무신을 미워하게 되었다. 초나라의 다른 한 장군 자반(子反)이 하희(夏姬)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으려 하였는데 무신이 이를 막았으며 자기 아내로 삼고는 함께 진(晉)나라로 도망쳤다. 이에 자반도 무신이라면 이를 갈았다. 

   기원전 584년에 초나라에 새 왕이 보위에 오르자 자중과 자반이 대권을 장악했으며 이들은 무신 일가를 죽인 후 그 재산을 나누어 가졌다. 무신은 진나라에서 이 소식을 듣고는 자중과 자반에게 편지를 보내 이렇게 전했다. “너희들은 사악하고 탐욕스러운 마음으로 국군을 모시고 여러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나는 너희가 명을 받고 바삐 돌아 다녀서 지쳐 죽도록 할것이다.(피우분명)”

   이어 무신이 오(吳)나라에 사신으로 가기를 자청하니 진왕이 허락했다. 오나라에 도착한 무신은 오나라와 진나라가 사이좋게 지내도록 했고 거느리고 간 전차 30대중 15대를 오나라에 남겨 두었으며 오나라 사람들에게 전차의 사용법과 진법을 가르쳐 주고는 초나라를 배반하도록 꼬드겼다. 무신은 또 자신의 아들을 오나라에 남겨 관리로 일하도록 했다. 

   이후 오나라가 초나라와 그 주변 지역을 끊임없이 공격하니 자중은 이를 구원하기 위해 이곳저곳 바삐 돌아다녀야 했다. 오나라가 주래(州來)를 공격하니 자중이 초왕의 명을 받아 정(鄭)나라에서 출발해 오나라 군대와 싸웠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어 자중과 자반은 한해에 일곱번이나 전장에 나가 오나라 군대의 진공을 막아야 했다. 오나라는 초나라 땅이던 소수민족지역을 점령했으며 이때부터 점차 국력이 강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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