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6 12:54:31 출처:cri
편집:李仙玉

[古촌-15] 서만: 뜰이 유명한 마을

(사진설명: 서만촌의 일각)

중국의 유명시골 다섯번째는 마을이 뜰이고 뜰이 마을인 서만(西灣, Xiwan)촌이다. 바위산 사이에 조성된 서만촌은 풍부한 공간구도를 자랑하며 다양한 변화로 천인합일(天人合一) 정신을 보여준다.

뒤에 바위산을 업고 앞쪽으로 추수(湫水) 마주한 서만촌은 풍수학적으로 바람을 피하고 산수 좋은 최고의 자리에 위치했다. 사백여년전의 ()나라때 갑부로 진사범(陳師範) 터를 잡은 지금은 수십채의 명청시기 보루식 건물이 모여 있다.

서만촌은 기이한 구도와 합리한 배치를 자랑하는 마을이다. 경사진 바위위에 조성된 서만촌은 동네의 앞쪽이 상대적으로 낮고 뒤로 들어가면서 점점 높아진다.

그리고 () (), (), (), () 오행을 의미하는 5갈래의 돌길이 30채의 저택을 하나로 연결한다. 거기다가 2m 높이의 담벽이 동네를 감싸안아 커다란 보루식 건물군락이 형성되었다.

서만촌의 담벽에는 적지 않은 문을 내서 마을을 드나드는데 편리하게 했다. 남쪽 담에만 해도 하늘과 , 인간을 의미해서 천문(天門), 지문(地門), 인문(人門) 냈다.

마을을 둘러싼 담벽의 문을 닫으면 외부에서는 누구든지 마을에 들어설수없다. 대신 마을안의 뜰과 뜰사이에는 자그마한 문을 내서 동네를 하나로 만들었다.

때문에 집의 뜰에만 들어서면 동네를 돌수 있어서 서만촌은 마을이 뜰이고 뜰이 마을이라고 묘사된다. 이런 구도는 도로소통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웃사이에 오고가는데도 편리를 주어 인간사이를 더욱 가깝게 한다고 전문가들을 평가한다.

많은 건물들속에서 서만촌의 비조 진사범의 저택은 얼핏 보기에 너무 평범하다. 아무런 특색도 없는 일반 골목에 위치한 진사범의 저택문은 아무런 장식도 없는 나무로 되어 있다.

그런데 문을 밀고 들어서면 벽돌조각과 목각물이 화려하고 돌로 문턱에 귀여운 돌사자가 조각되어 있는 두번째 문이 맞이해준다. 심지어 문에 걸려 있는 쇠로 문고리에도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외부에 들어나는 문은 수수하게 만들고 뒤에 숨은 문과 건물은 화려하게 만든 것은 자신의 부를 자랑하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는 주인의 자세를 보여준다.

서만촌의 가옥은 대표적인 산서(山西, Shanxi)풍의 사합원(四合院)식이다. 뜰은 미터 정도 높은 단에 의해 부분으로 나뉘고 안채와 별채, 누각, 화장실, 마구간, 나뭇간, 방아간 다양한 기능의 건물들이 질서 있게 위치해 있다.

단위의 중앙에 위치한 안채는 보통 돌을 쌓아 지은 움집형 건물이다. 정교한 무늬의 대들보가 기둥과 함께 처마를 받들고 있고 위에는 아담한 건물들이 지어져 있다.

대부분 누각식으로 되어 있는 별채의 1층은 나뭇간이나 방아간으로 사용하고 2층은 여자의 규방으로 사용한다. 모든 건물의 벽돌과 나무, 돌에 정교한 조각을 새겼다.

예술성과 실용성이 어울린 산서의 조각은 마음을 즐겁게 하면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황실을 보려면 고궁(故宮) 보고, 가옥을 보려면 산서로 오라 한다.

서만촌 집집의 문위에는 세진사(歲進士)”, “()진사”, “명경제(明經第)” 액자가 걸려 있는데 대부분 ()나라때의 것이다. 세진사와 은진사는 과거시험에 급제해 얻은 칭호가 아니라 번번히 낙방한 선비를 위안하기 위해 허명이다.

서만촌에는 돌로 지은 움집형의 사효당(思孝堂) 벽돌과 나무로 지은 진씨종사(陳氏宗祠) 있다. 회색빛의 외벽과 웅장한 , 날아갈듯한 처마의 누각식 건물을 가진 진씨종사는 주인이 부자이면서도 관료임을 보여준다.

위치: 산서(山西, Shanxi) 여량(呂梁, Lvliang) (, Lin) 적구(, Qi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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