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2 10:54:1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26] 상장: 관료의 저택, 문화의 고장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장촌의 일각)

중국의 고촌(古村) 시리즈 스물 여섯 번째는 관료의 저택, 문화의 고장인 상장(上庄,Shangzhuang)촌이다. 푸른 산의 품속에 안긴 상장촌은 아늑하고 무성한 숲이 고풍스러운 고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상장촌은 ()나라때 유명한 정치인이며 재정학자이고 문학자이기도 왕국광(王國光) 고향이다. 때문에 상장촌은 관료의 저택이라는 의미로 천관왕부(天官王府) 불리운다.

평야와 산간지대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상장촌은 지세가 남쪽이 높고 북쪽이 상대적으로 낮은편이다. 명나라때인 1506년에 사람이 물가를 가까이 기슭이고 동쪽에 오래된 절이 하나 있는 것을 보고 풍수가 좋다고 여겨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명나라 초반에 건설된 아치형 문인 영녕갑(永寧閘)에는 마을의 항구적인 안녕를 바라는 아름다운 소망이 깃들어 있다. 고목이 울창한 가운데 맑은 물위에 세워진 문은 붉은 벽체에 황금의 기와를 반짝이면서 없이 우아하면서도 장엄하다.

상장촌의 심벌인 영녕갑은 풍수와 수리, 풍경, 종교, 문화를 몸에 모은 건물로써 실용적인 기능과 건축예술의 완벽한 접목을 과시하면서 가장 멋진 중국 시골의 문루(門樓)라는 평가를 받는다.

돌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명청시기 상장촌의 거리인 하가(河街) 이른다. 곳에는 물길을 따라 양쪽에 바위로 둑을 쌓고 너머로 화색의 기와와 청색의 벽돌로 지은 오래된 보루식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첩첩한 건물과 깊숙한 뜰로 웅장함을 자랑하는 상장촌의 고건물은 물길을 사이두고 남쪽에 상서제(尙書第) 진사제(進士第), 노봉암(爐峰庵) 건물을 두고 북쪽에 참정부(參政府) 사농제(司農第), 망월루(望月樓) 건물을 둠으로써 건물의 배치에서 질서와 합리성에 포인트를 두었음이 엿보인다.

강물의 남쪽 기슭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왕국광의 생가인 상서제가 나타난다. 1573-1575년사이에 지은 건물은 동쪽과 서쪽 뜰로 나뉘는데 오늘날은 서쪽 뜰의 달존당(達尊堂) 후원인 청천거(聽泉居) 남아 있다.

동북쪽으로 건물의 정문에는 명나라때 현지의 지사가 상서(尙書)”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문을 넘어서면 달존당(達尊堂)”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목제 조벽(照壁) 맞이해준다.

대표적인 사합원(四合院) 구도인 뜰의 정면에는 너비에 기둥 개를 가진, 대들보와 기둥에 벽화와 조각이 화려한 주요 건물 달존당이 옛스럽고 우아하게 위치해 있다.

정원인 청천거는 주인인 왕국광의 조경기예를 보여준다. 샘물이 솟아나는 소리를 들으며 주거도 가능하고 유람도 가능하게 조성된 청천거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을 구현했다.

전반 건물은 안채가 별채보다 크고 높은 건축관행을 벗어나 양쪽의 별채를 높이 짓고 안채를 상대적으로 낮게 지어 장원(狀元)모자의 형식을 나타내면서 개성을 살린다.

명나라 말기에 왕국광이 후손이 지은 참정부는 청방원(廳房院) 무본당(務本堂), 앙산거(仰山居), 왕씨사당, 서방원(書房院) 다섯 부분으로 분류된다.

뜰내부에 우물과 맷돌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건물내부에 마을밖으로 통하는 지하도까지 있어서 강한 방어적 기능도 갖추고 있다. 무본당에서는 태양을 향해 나는 봉황과 장수를 뜻하는 송학을 비롯해 정교한 조각의 조벽이 볼만하다.

용장원(龍章院) 노문리(老門里) 사합원 뜰로 구성된 사농제는 왕국광 선조의 생가이다. 문위에는 사농제라는 명나라때의 간판이 걸려 있고 문을 들어가면 동쪽과 서쪽에 뜰이 나란이 마주한 것이 보인다. 중문으로 연결된 뜰에서 동쪽의 건물은 대부분 철거되고 물가에 채의 건물만 남아 있다.

노문리의 아치형 문위에는 거인(居仁)” 유의(由義)”라는 간판이 걸려 주인의 봉건유학사상을 보여준다. 문앞에는 정교한 조각의 돌사자와 돌북이 마주보고 있다.

문을 넘어서서 계단을 오르면 다섯칸 너비에 복도에 둘러싸인 2 건물이 눈앞에 나타난다. 명나라때의 정교한 조각이 있음은 물론이고 뜰에는 명나라때에 심은 매화나무가 지금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면서 해마다 겨울이 되면 눈속에서 꽃을 피우고 멀리까지 향기를 풍긴다.

역시 명나라때 지은 망월루는 홀과 문으로 연결된 앞뒤 뜰로 구성되어 있다. 동남쪽의 입구에 정성 ()”자와 삼갈 ()”, 부지런할 ()” 새겼다.

망월루의 주요 건물은 3층의 가운데 방에 누각식 베란다를 설치해 조경의 목적을 이루었다. 베란다에 올라서면 맞은 켠에 높은 산이 바라보는데그 산의 귀퉁이로 달이 떠올라 달구경을 하면서 노봉암에서 들려오는 소나무 설레는 소리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쪽과 남쪽, 서쪽에 모두 백송을 노봉암은 상장촌의 남쪽 향로봉위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일명 남암(南庵)이라고도 한다. 산세를 따라 지은 암자는 동서 부분으로 나뉜다.

서쪽 뜰의 위에는 관제전(關帝殿)이고 아래쪽에는 무대건물이 위치해 있으며 뜰의 동북쪽에 문을 나서면 바로 동쪽 뜰에 들어설수 있다. 동쪽 뜰에는 고매전(高媒殿) 문창각(文昌閣), 부자전(夫子殿), 삼교당(三敎堂), 십팔나한전(十八羅漢殿) 명나라때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상장촌은 교통이 불편한 산간지대에 위치해 있지만 문화의 고향으로 불리운다. 명나라와 청나라때 마을에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백여명에 달했고 한번은 몇백명 인구에 불과한 마을에서 꺼번에 명이 과거에 급제해 내외를 놀래우기도 했다.

상장촌의 남쪽에는 왕국광이 파고 기념비석까지 세운 신천(神泉)으로 불리우는 우물이 하나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샘구멍 하나만 가진 우물은 하늘이 왕국광에게 내린 차라고 한다.

달디단 우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데 일년 사실절 끊이지 않고 퐁퐁 솟아나서 마을밖으로 흘러간다. 물을 마시면 질병을 예방하고 청춘을 찾을수도 있다고 마을에서는 전해진다.

위치: 산서(山西, Shanxi) 진성(晉城, Jincheng) 양성(陽城, Yangcheng) 윤성(潤城, Runcheng).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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