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곽동촌의 일각) 

중국의 고촌(古村) 시리즈 중 마흔 번째는 강남에서 풍수가 가장 좋은 동네 곽동(郭洞, Guodong)촌이다. 아늑한 골목과 오래된 건물, 고요한 연못, 기이한 산봉, 험준한 벼랑의 곽동은 산수와 수목, 옛 다리와 옛 사찰, 옛 성이 비경이다.

곽동은 풍수학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물위에 성을 쌓아 물이 모이는 수구(水口)를 형성하고 회룡교(回龍橋)로 기운과 바람을 모으며 북두칠성을 본따서 골목을 조성하고 건물주변에 나무를 심어 조경의 목적을 이루었다.

곽상(郭上)과 곽하(郭下) 두 동네로 구성된 곽동촌의 동구밖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저 멀리로는 청산이 지켜서서 사자가 문을 지키는 풍수를 형성한다. 성문위의 태극무늬도 이 곳의 풍수학적 경관을 잘 보여준다.

1609년에 지은 하씨사당(何氏祠堂)은 곽동의 명청(明淸)시기 고건물 중 가장 대표적인 건물로 곽동 가족문화의 축소판이다. 사당입구의 장대 여섯개는 주인의 관직과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고 주련과 죽간, 병풍은 명인문화를 보여준다.

사당의 뒷뜰에는 현지의 풍속을 보여주는 관이 놓여져 있고 사당과 함께 심어진 나한송도 보기 드문 귀중한 수목이다. 그밖에 조상의 위패를 공양하는 불단은 명나라때의 유물이고 우아하고 옛스러운 무대건물은 동네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고대의 일반 가옥의 대표로는 명나라때 신축한 신옥리(新屋里)이다. 뜰 세겹에 방 30칸을 가지고 있으며 8개 창틀의 목각이 모두 상이하다. 안채창틀에는 선인을 뜻하는 봉황 백마리를 새겼고 별채에는 상서로움과 다자다복을 의미하는 까치와 새우, 벼슬을 의미하는 잉어 등을 조각했다.

벽돌로 쌓은 담벽에도 산과 물, 인물과 스토리, 옛날의 동전을 비롯해 다양하고 풍부한 조각을 정교하게 새겨 건물의 목각물과 함께 완벽한 조화를 형성한다.

수구는 곽동의 영혼이 스며 있는 곳이다. 물이 모이는 곳이면도 동시에 외부의 침입을 막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원(元)나라때 신축한 회룡교가 바로 이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아치형 다리는 1721년에 재건되었고 1754년에 다리위에 정자를 세웠으며 풍수학적으로 먼 곳의 석창령(石蒼嶺), 북산위의 탑과 함께 일직선을 이룬다.

회룡교위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면 시속의 주인공인 듯, 그림속에 들어선 듯 몸과 마음이 아름답고 편안해진다. 회룡교 곁에는 5m 높이의 든든한 성곽이 길위에 쌓여져 있다.

“쌍천고리(雙泉古里)”, 두 샘물의 옛 동네라는 의미의 간판이 걸려 있는 성문위에는 세월의 흔적인듯 푸른 이끼가 가득하고 성안팎에는 80여그루의 키 높은 고목이 울창하다.

회룡교의 동쪽에는 해발 400m에 달하는 룡산(龍山)이 아아하게 솟아 있다. 운무가 자욱한 원시림이 무성한 룡산은 삼각형 모양이어서 “녹색의 피라미드”로도 불리운다.

룡산속에 몸을 두면 어디나 육칠백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귀중한 수목인 주목나무가 빽빽하고 그 사이로 맑은 샘물이 퐁퐁 솟아 오르며 공기 또한 청신하기 그지없다.

청산이 대만(大灣)댐을 그러안은 곽동풍경구에는 대나무가 울창하다. 촌민들은 해마다 대나무를 베서 대나무 쪽배를 무어서는 댐의 물길을 이용해 편리하게 밖으로 수송한다.

이런 고유한 수로운송은 촌민들에게 부를 창출해줄뿐만 아니라 오늘날 이 곳에서만 볼수 있는 별다른 운치 있는 경관을 형성하기도 해서 많은 관광객의 눈길을 잡는다.

곽동촌 사람들은 대나무를 가지고 대 나무 찻잔과 대나무 필통, 대나무 재털이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든다. 또한 호로병의 외관을 이쁘게 단장해서 용기로 사용하기도 좋아한다.

이밖에도 곽동촌에는 절효패방(節孝牌坊)과 문창각(文昌閣), 봉지서원(鳳池書院), 해린원(海麟院), 보천암(寶泉岩), 오봉탑(鰲峰塔) 등을 비롯해 볼거리가 아주 많다.

곽동촌의 먹거리로는 토닭곰과 대나무통에 지은 밥, 토속요리, 소세지, 두부요리 등이 있으며 키위와 유자같은 과일도 많아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맛 있는 음식을 맛볼수도 있다.

위치: 절강(浙江, Zhejiang)성 금화(金花, Jinhua)시 무의(武義, Wuyi)현 무양(武陽, Wuyang)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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