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7 08:08:45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61] 가가: 현실의 소설속 동네

(사진설명: 가가촌의 일각)

중국의 고촌(古村) 시리즈 예순 번째는 현실의 소설 동네 가가(賈家, Jiajia)촌이다. 문화적 분위기가 짙은 예스러운 가가촌에는 원초적인 시골경관과 맑은 호수, 아늑한 온천산장 등이 있다.

중국의 4 고전명작 홍루몽(紅樓夢) 가씨가문의 번창과 멸망의 과정을 보여주고 가보옥(賈寶玉)이라는 가씨후손의 곡절많은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홍루몽은 또한 가씨가문의 방대한 저택과 호화한 생활을 상세히 묘사했고 그로부터 가씨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홍루몽을 떠올리고 홍루몽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무대인 가씨저택을 연상한다.

천여년전의 ()나라때 조성되어 명청(明淸)시기에 번성기를 누린 가가촌에는 ()나라와 명청시기 강남의 대표적인 고건물들이 완정하게 보전되어 있다.

청석을 골목의 양쪽에는 사당건물과 정자, 관저, 민가, 서원, 암자, 다양한 건물양식으로 고건물 300여채가 줄지어 있으며 동네남쪽에는 가씨네 가문 문화의 번창을 의미하는 7 옥탑이 솟아 있다.

건물은 조각과 그림, 서예작품으로 화려하게 단장되어 있으며 동구밖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녹음이 짙은 산과 벌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가가촌은 관문을 경계선으로 관내(關內) 관외(關外) 분류된다. 과거의 아홉 관문 오늘까지 남아 있는 관문은 개밖에 된다.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동네사람들이 관문을 닫아 버리면 외부인은 가가촌에 진입할수 없다.

아홉 관문에 안겨 있는 가가촌에 들어서면 청석을 깔아 만든 골목이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뻗어 미궁을 방불케 한다. 그렇다고 전혀 무질서 하지 않고 리듬처럼 변화를 보여주는 가가촌은 강남민가의 무궁한 매력을 보여준다.

높은 촌문(村門) 지나면 오른쪽 언덕위에 대궐이 하나 지어져 있다. 벨트모양의 곳이 바로 가가촌의 중심지인 용맥(龍脈)이다. 동네가 형성되어서부터 지금까지 가가촌에서는 아기가 출생하면 용의 기운을 받기 위해 용맥에 흙을 얹어왔다.

천여년동안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때마다 모두들 흙을 가져다 얹으면서 곳에 자그마한 둔덕이 생겨나게 되었다. 용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가가촌에서는 줄곧 많은 인재들이 배출된다.

가가촌에는 서당과 서점을 겸한 서원(書院) 아주 많았다. 오늘날도 명월헌(明月獻)서원과 환월헌(晥月獻)서원, 학록(鶴鹿)서원, 문창(文昌)서원건물이 남아 있다. , 어젯날 서원의 모양은 벌써 사라지고 건물구도에서만 서원의 분위기를 어렴풋이 느낄수 있을 뿐이다.

가가촌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이애당(怡愛堂)이다. 높고 굵은 나무로 지은 건물에는 심플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불단을 만들고 각별히 눈에 띄는 높은 외벽을 쌓았다.

가가촌 가씨가문의 2대손인 가계량(賈季良) 높은 관직에 이르면서 그로부터 수백년동안 동네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세하였고 따라서 관저형식의 건물이 많아지게 되었다.

고대에 관청(官廳) 관료들이 묵어가는 여관이며 행정기관이기도 했다. 청나라 초반에 지은 사복당(賜福堂) 가가촌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청건문이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을 더욱 중요시한 건물은 유교사상을 보여준다. 건물사이의 천정에 구멍을 내고 청색의 벽돌로 ()자와 (祿), 목숨 (), 기쁠 ()자를 새겼으며 높은 외벽에는 목각과 석각, 벽돌조각이 화려하다.

건물을 둘러선 외벽 전체는 돌을 1.5m 높이로 쌓아 반석같이 든든하다. 또한 외벽곳곳에 사슴과 봉황, 박쥐 길한 뜻을 나타내는 동물의 모양을 조각했다.

화려한 가신(賈信)관저는 지금도 향불이 끊이지 않는다. 벽에는 과거에 높은 관직에 있었던 관료의 그림과 일생을 적혀 있으며 반들반들한 도자기바닥도 여전하다.

바닥에 도자기가 전혀 손상되지 않아 수백년동안 자리를 지킨 도자기 바닥재라 믿지 못할 정도이다. 이로부터 가가촌이 도자기의 고장임은 의심할바 없다.

가가촌 중심에 위치한 가씨종사(賈氏宗祠)에서 각자 단독 뜰을 거느린 우정(雨亭) 배정(拜亭), 침궁(寢宮), 관음당(觀音堂) 모두 갈래 중심선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선 양쪽의 복도와 정원, 별채도 엄격하게 대칭되어 있다. 이처럼 황궁건축에서 많이 사용하는 중심선과 대칭양식이 강남의 사당건물에 적용된 사례는 아주 적다.

기하학적 원리로 지은 건물은 기둥이 적고 대들보가 많아 때문에 건물내부 공간이 훨씬 넓어보인다. 과거 사당은 동네의 대사를 의논하는 장소였고 지금은 동네에서 경축행사를 벌이는 곳이다.

외지에 나가서 관직에 머물러가 사업을 하는 가가촌 사람들이 청명이나 명절때 집에 돌아오면 사당에 모여 동네 사람들과 환담하면서 바같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사당건물의 정교한 조각은 장인들의 높은 기법을 보여준 동시에 가씨가문의 자손들이 외지에서 어떻게 출세의 길을 걸었으며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이 무언인지를 보여준다.

유교와 불교, 도교 삼교합일의 기묘한 동네인 가가촌 외곽에는 절과 암자들이 즐비하다. 남쪽에 웅장한 칠급부탑(七級浮塔) 취죽선림(翠竹禪林), 선농묘(先農廟) 있으며 서쪽에는 옛스러운 창농묘(蒼農廟) 토지묘, 북쪽에는 장엄한 보현선사(普賢禪寺), 대왕묘(大王廟), 동쪽에는 아늑한 경현사(景賢寺) 만수궁(萬壽宮) 있다.

외벽에 석각이 화려하고 문틀과 지붕에 금빛으로 무늬를 그렸으며 문위에 당포(當鋪)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어젯날의 전당포는 오늘날 온갖 물건을 파는 가게로 변했다.

건물의 창문은 모두 천정에 있다. 주인이 천정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통해 전당잡힐 물건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부가 넘치는 물처럼 많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건물의 뜰에는 하수시설이 없다.

가가촌 동구밖에는 천년 수령을 가진 측백나무와 녹나무가 무성하며 사이로는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넓은 과수원에는 감귤과 대추, 밤이 주렁주렁 달리고 아담한 돌다리로 연결된 호수는 곁의 넓은 습지와 비경을 이룬다.

온천물이 솟아나는 호수의 중앙에는 작은 섬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검마다에는 숲이 무성하다. 맑은 호수물속에서는 온갖 물고기가 헤어다니고 수면위로는 새들이 날아옌다.

맑은 호수와 호수에서 자라는 무공해 수초를 먹으며 자란 오리 또한 가가촌의 좋은 먹거리이다. 그밖에 벼짚과 산나물, 고구마 줄기를 먹으며 자란 가가촌의 황소는 고기맛이 좋고 영양분이 많다.

위치: 강서(江西, Jiangxi) 의춘(宜春, Yichun) 고안(高安, Gao’an) 신가(新街, Xinj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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