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3 09:20:05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88] 마두: 맑은 물가의 고건물동네

(사진설명: 아름다운 마두촌)

중국의 고촌(古村) 시리즈 중 여든 여덟 번째는 맑은 물가의 고건물동네 마두(馬頭, Matou)촌이다. 부의족들이 살아가는 마두촌은 아름다운 산수속에서 부의족 문화와 한족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진 동네이다.

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두촌은 넓은 벌판을 마주하고 백화산(百花山)기슭 청룡하(靑龍河) 물가에 위치해 있다. 마두촌에는 명청시기의 고건물 90여채와 50m의 담벽, 1000m에 달하는 고도(古道)가 있으며 절과 돌다리, 무대건물, 옛 우물, 홍군표어, 고목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갈을 깐 동네의 골목은 대부분 사람 인(人)자형으로 뻗어 있고 명청시기의 가옥은 돌담을 쌓은 사합원이나 삼합원구도이다. 안채와 양쪽에 별채를 거느린 구도와 안채만 있는 건물은 동네 외곽지에 위치해 있다.

건물들에는 복과 장수, 즐거움, 영화, 다자다복 등을 의미하는 조각물들이 즐비하고 용과 봉황, 만(萬)자형의 무늬가 특히 많다. 부의족들은 만(萬)자가 물과 연관된다고 인정하면서 물가에 터를 잡고 만자를 많이 사용한다.

청나라 말에 지은 송영종택(宋榮宗宅)은 안채 두 줄과 조벽으로 구성된 삼합원이다. 돌을 깐 아담한 정원과 돌로 만든 복도, 날아갈듯한 처마, 정교한 조각, 문앞의 돌사자 등이 완정하게 남아 있으며 문의 내벽에는 홍군의 표어가 지금도 잘 보인다.

마두촌은 중국 혁명시기 홍군장정때 경유한 곳의 하나이고 따라서 마두촌에는 홍군표어 20여폭이 남아 있다. 1935년 홍군은 이 곳에 이르러 대표적인 고건물에 표어를 썼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남아 내려온다.

원(元)나라와 명나라때 귀주토사(土司)를 지낸 수동(水東) 송(宋)씨가 주거했던 총관부(總管府)유적은 산 허리에 위치해 있다. 30m 길이의 담과 정원 2개, 목숨 수(壽)자를 새긴 돌,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72개의 계단이 지금까지 보전되어 있다.

송씨가문에서 송아중(宋阿重)은 중앙의 봉을 가장 많이 받은 토사이고 원나라때 서남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토사였다. 송씨가문묘지에 위치한 송아종무덤은 오래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산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하나로 되어 있다.

조양사(朝陽寺)와 흥륭사(興隆寺)는 마두촌에서 불교가 성행한 증명이다. 1737년에 지은 조양사는 터와 복도, 정원과 대궐만 남아 있다. 방 가섯칸 너비에 세 칸 깊이의 대궐은 청기와를 떠이고 문과 창틀에는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마두촌의 송씨사당을 학교로 개조한 후 송씨후손들은 송씨조상의 위패를 조양사에 공양하고 있다. 1646년에 지은 흥륭사는 1876년에 재건했는데 다섯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해마다 음력으로 6월 초엿새가 되면 온 동네의 부의족들이 명절옷을 차려입고 거리에 떨쳐나와 노래를 부른다. 그밖에 마두촌에서는 양조방과 시골음식, 엽차 등 토사문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위치: 귀주(貴州, Guizhou)성 귀양(貴陽, Guiyang)시 개양(開陽, Kaiyang)현 화풍(禾豊, Hefeng)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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