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9 14:58:45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진-75] 대사: 하북의 첫 동네

(사진설명: 대사고진의 일각)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일흔 다섯 번째는 하북(河北, Hebei)의 첫 동네로 불리는 대사(大社)이다. 대사고진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옛 동네이고 광산자원이 풍부하며 산업이 앞서가고 교통이 편리한 중심동네이기도 하다.

서쪽으로 산을 업은 대사는 수욕사(水浴寺) 석굴과 황고암(皇姑庵) 석굴, 용산(龍山) 문화옛터, 하가대원(何家大院)을 비롯한 많은 문화유적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사부근에는 원래 대각사(大閣寺)라고 하는 절이 있었는데 명(明)조후에 절의 앞뒤에 동네가 형성되어 대각으로 불리다가 오늘날 동네이름을 대사로 바꾸게 되었다.

대사의 많은 고건물 중 가장 대표적인 명소가 하가대원이다. 청(淸)조때의 보루식 건물인 하가대원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면서 하북성의 명장원으로도 불리운다.

하가대원은 교묘하게 설계되어 있다. 대원의 주요 통로인 용도(甬道)가 서쪽에 이르러 왼쪽으로 돌아진 곳에 서문을 내고 그 길 양쪽에 건물들이 태극도안에 근거해 자리잡고 있다.

많은 건물 중에서 안방이 태극도안 중 양극(陽極)에 위치해 주요 건물임을보여준다. 사면이 막혀 있는 보루식 건물인 하가대원은 방어역할도 하고 그 만의 문화적 분위기도 유지한다.

일명 수욕사 석굴로도 불리우는 소향당(小響堂) 석굴은 1500여년전 북제(北齊)때 선비족이 남긴 불교유적이다. 현재 석굴 2기와 마애석각 등 문화재가 남아 있다.

서쪽의 석굴에는 석가모니불상 1기와 보살상 2기가 공양되고 주변의 암벽에는 천불(千佛)과 신도들이 조각되어 있다. 동쪽의 석굴 불단에는 역시 불상이 모셔져 있고 하단에 석굴을 축조한 기록이 남아 있다.

마애석각도 동서로 나뉜다. 1300여년전의 당(唐)조때 조각한 서쪽의 마애석각은 정교하면서도 세밀한 조각과 선이 풍만하고 사실적인 수법을 자랑한다.

서쪽의 마애석각보다 일이백년 늦게 만든 동쪽의 마애석각은 불상과 보살상을 공양하고 불단하단에는 불교의 스토리를 조각했다. 양쪽에는 또한 989년에 세운 둥근 경당이 마주서 있다.

절의 뒷쪽 산발을 따라 중태산(中台山)을 지나면 저 멀리 푸른 숲속 벼랑에 몸을 감춘 황고암이 보인다. 원래 태청암(太淸庵)으로 불리운 황고암에는 현천대제전(玄天大帝殿)과 명청(明淸)시기의 비석이 있다.

그리고 벼랑의 하단에 황고암 석굴이 줄지어 있다. 제단위에 불상들이 조각되어 있는 이 석굴은 불단은 오랜 세월속에 어느 정도 마손되었지만 불상은 완정하게 보존되어 불상의 몸에 입혀진 가사의 주름까지 잘 보인다.

석굴의 옆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 있는데 동굴에서 일년 사계절 물이 떨어진다고 해서 이름이 적수동(滴水洞)이다. 동굴속에는 떨어진 물방울이 모여 맑은 물의 담소를 만들었다.

대사에서는 또 밀가루 조각물이 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공예로 꼽힌다.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이 공예품은 내용이 풍부하고 미학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두루 갖춘다.

하북(河北, Hebei)성 한단(邯鄲, Handan)시에 위치한 대사는 교통이 편리하다. 한단 열차역에서 101선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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