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 08:55:14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진-81] 분성: 고풍스러운 고요의 동네

(사진설명: 아름다운 분성고진)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여든 한 번째는 고풍스러운 고요의 동네 분성(汾城, Fencheng)이다. 분성고진에서는 건물마다 고유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현대 문명 속에 감추어진 소박함으로 어제와 오늘이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옛날에 태평(太平)현으로 불린 분성은 려량(呂梁)산맥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터 밀과 목화가 많이 나는 이 곳에는 어젯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고건물도 즐비하다.

고풍스러운 학전탑(學前塔)과 대전탑(大砖塔), 보구사탑(普救寺塔), 금(金)조때의 구리종, 북위(北魏)때의 대종, 문묘(文廟)의 비림(碑林)속에 서면 옛 동네의 문화적 분위기가 서서히 몸을 감싼다.

(사진설명: 분성의 성황묘)

1369년에 세운 성황묘(城隍廟)는 영벽(影壁)과 깃대, 패방(牌坊), 산문, 무대, 헌정(獻亭), 대전(大殿), 종루(鐘樓) 등 건물을 거느린다. 찬란한 유리기와와 대들보의 정교한 조각이 특히 화려하다.

성황묘 동쪽의 이씨(李氏)민가는 건축양식으로 봐서 청(淸)조 건물로 판단된다. 뜰을 가진 남향의 건물이 깊이 3칸, 너비 3칸을 거느리고 날아갈듯한 처마를 떠이고 있다.

벽돌로 지은 괴성각(魁星閣)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다분이 풍긴다. 지금도 괴성각을 지나면 당시의 문화를 지배하던 이 건물에 대한 숭배와 문화에 대한 그 때 사람들의 갈망을 느낄수 있다.

(사진설명: 분성의 령성문)

천여년전 당(唐)조때 신축한 문묘(文廟)는 완정한 구도를 보존하고 영벽과 령성문(棂星門), 연못, 대성문(大成門), 명환사(名宦祠), 향현사(響賢祠), 대성전(大成殿), 장경루(藏經樓), 계성사(啓聖祠) 등 건물들을 거느리고 있다.

문묘 동쪽의 왕씨(王氏) 지부(知府) 저택은 사오백년전의 명(明)조 건물로 사면이 막힌 뜰을 끼고 동쪽과 서쪽에 주요 건물을 배치했으며 날아갈듯 건듯 들린 처마가 웅장하다.

성황묘와 문묘는 좁은 거리를 사이두고 마주하며 또한 거리에 우뚝 솟은 패방 두 개로 서로 연결된다. 성황묘의 석조 깃대와 오색의 유리 영벽은 바로 문묘의 뒷벽이다.

(사진설명: 문묘의 일각)

높낮이가 조화로운 성황묘와 문묘에서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한 가운데 몇 사람이 둘러서야 그러 안을수 있는 고목이 울창하게 하늘을 가리워 장관이다.

저 멀리서 성황묘와 문묘를 바라보면 붉은 담과 푸른 기와의 건물들이 녹음속에서 찬란한 빛을 뿌려 소박한 감을 주면서도 옛 스러운 신비감을 더해준다.

거리 중심의 고루(鼓樓)도 천여년전의 당조때 세워졌다. 청조때 보수를 거친 고루는 이중 처마를 떠인 15m 높이의 건물이다. 상하 2층으로 된 고루의 1층은 사거리이고 2층은 전망대식의 건물이다.

(사진설명: 분성고진의 일각)

건물에는 사면에 문을 내고 난간을 두어 어느 곳에서나 저 멀리를 바라볼수 있게 했다. 건물의 1층과 2층에 모두 이중 처마를 두어 위엄과 화려함, 웅장함을 보여준다.

구백여년전에 축조한 홍제교(洪濟橋)는 교각 하나를 가진 아치교로 다리위에는 날아갈듯한 지붕을 떠인 복도를 만들었다. 홍제교의 동쪽과 서쪽에 분성의 상가가 집중되어 있다.

태평식초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천오백년전부터 만들어진 이 곳의 식초는 질 좋은 좁쌀과 완두, 밀 등을 발효시켜 만드는 것으로써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식초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분성고진)

식초는 혈을 돕고 지혈역할을 하며 가려움증도 덜어주고 체내의 독을 빼주며 간장을 돕고 혈지를 낮추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건강식이라고 의학전문가들은 공인한다.

해마다 음력으로 3월 16일이 되면 분성에서는 촌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와서 풍작을 기원하는 행사를 펼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지휘자가 없는 이 고차제(鼓車節)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등록을 신청했다.

산서(山西, Shanxi)성 임분(臨汾, Linfen)시에 위치한 분성은 교통이 편리하다. 임분에서 양분(襄汾, Rangfen)행 버스로 양분에 이른 다음 분성행 버스를 바꾸어 타면 된다.

(끝)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