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09:42:4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진-86] 대정: 감숙 4대 고촌의 하나

(사진설명: 대정고진의 겨울)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여든 여섯 번째는 감숙(甘肅, Gansu) 4대 고촌의 하나인 대정(大靖, Dajing)이다. 단하지모의 산 기슭에 자리잡은 대정고진은 북쪽으로 끝없이 넓은 사막을 가까이 하고 동쪽에는 사막과 가장 가까운 원시림을 끼며 웅장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정은 일찍 사천여년전에 벌써 사람들이 모여 일하고 살던 곳으로써 찬란한 역사문화를 보유한다. 상가들이 성을 쌓은 대정에 모여들면서 이 곳은 실크로드와 하서주랑(河西走廊)의 주요한 동네로 부상했다.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성안에 주거하고 넓은 땅을 가지고 부유하게 살았으며 사업도 번창했다”고 한다. 번성기에 대정에는 성곽이 완정하고 가옥들이 빼곡하며 가게가 즐비하고 절이 많았다.

그로부터 재신각(財神閣)과 마가(馬家)사당, 마묘회관(馬廟會關), 청산사(靑山寺) 등 유적들이 오늘날 대정의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이밖에 대정협 댐과 황하 인공수로의 기슭에 무성한 숲과 순박하면서도 짙은 현지의 특색을 보이는 민속도 좋은 볼거리이다.

일명 고루(鼓樓)라고도 하는 재신각은 1718년에 세워졌고 1987년에 재건을 거쳤다. 16개의 기둥에 받들려 있는 21m 높이의 재신각에 올라서면 온 동네가 한 눈에 안겨온다.

3층 건물의 재신각 중 벽돌로 된 1층에는 사면으로 문을 냈고 목조건물로 된 2층에는 날아갈듯한 지붕을 떠인 중앙의 건물을 중심으로 사면에 복도를 만들어 전망대로 사용할수 있다.

2층의 사면에도 문을 내고 그 문위에 “절영금관(節榮金管)”과 “은시택패(恩施澤沛)”, “영석순하(永錫純嘏)”, “준극천시(峻極天市)”라는 액자를 각기 걸었고 3층에는 중앙에 재물신상을 공양한다.

힘있는 필치의 이 편액은 각자의 의미 또한 아주 심원하다. “절영금관”은 순박한 대정에서 높은 뜻을 가진 인물들이 많이 났고 그런 인물들의 사적은 금관이라는 붓으로 대서특필할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다.

“영석순하”는 좋은 자연여건과 편리한 교통, 근면한 사람들, 번성하는 통상, 앞서가는 문화교육 등은 자연이 대정에 내린 축복이라는 의미이고, “은시택패”는 비처럼 내리는 은혜로 대정의 산에는 숲이 무성하고 대정의 강에는 물이 가득하고 대정의 벌에는 물산이 풍부하다는 의미이다.

“준극천시”는 대정의 번성은 속세에서는 최고에 달해 낮에는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과 차량으로 벅적이고 밤이 되면 밤하늘의 별처럼 온 동네에 불빛이 환해 하늘의 시장을 방불케 한다는 의미이다. 전하는데 의하면 베이징(北京, Beijing) 자금성의 남쪽성문 전문(前門)위에 “준극천시”라는 액자가 걸린적이 있다고 하고 그 때문에 대정은 “미니 베이징”이라는 이름을 가진다.

2001년에 대정인들은 재신각 1층의 네 문위에 대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뜻하는 “창령적취(昌靈滴翠)”와 “고협토옥(高峽吐玉)”, “고원유금(高塬流金)”, “한해장주(澣海藏珠)”라는 액자를 추가했다.

대정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바로 장성이 있다. 흙으로 쌓은 1m 너비의 장성에 올라서면 저 멀리 역시 흙으로 쌓은 10m 높이의 웅장한 연대가 한 눈에 안겨온다.

연대의 하단에는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출입구만 있지만 대정을 출입하는데 필히 거쳐야 하는 교통요충지라 옛날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다.

장성의 안쪽에는 규모가 큰 청산사가 위치해 있다. 한족과 티베트족, 몽골족 등 여러 민족의 종교신앙과 문화교류의 장소인 청산사는 천여년전에 신축되었으나 후에 파손되고 1920년대에 다시 재건했다.

중국에서 재물신은 문인 대신에서 기한 문(文)재물신과 무인 대신에서 기한 무(武)재물신으로 나뉘는데 대정재신각에는 문재물신이 공양되어 있다. 대정에서는 달마다 초하루와 보름, 그리고 다른 명절때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이한다.

감숙(甘肅, Gansu)성 무위(武威, Wuwei)시 고랑(古浪, Gulang)현에 위치한 대정은 교통이 편리하다. 난주 버스 터미널에서 매일 13:40분에 출발하는 대정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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