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2 08:52:5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진-107] 상청: 도교문화의 동네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청고진)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백일곱 번째는 도교문화의 동네 상청(上淸, Shangqing)고진이다. 상청고진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물가에는 상큼한 수상가옥들이 즐비하고 맑은 물속에서는 어여쁜 처녀가 옷을 빨고 꼬마들이 물장구를 치며 하얀 오리 떼가 유유히 떠 다닌다.

호계하(沪溪河)가 동서방향으로 동네를 경유하는 상청은 역사적으로 주요한 수송로였다. 천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상청은 웅석(雄石), 이양(沂陽) 등으로 불리다가 상청으로 이름을 정했다.

도교의 동네 상청이 있기 때문에 상청과 이웃한 산 용호산(龍虎山)이 중국도교의 제일산, 중국 도교의 발상지로 되었다. 그로 인해 상청에는 많은 문화유적들이 남아 있다.

(사진설명: 상청고진의 천사부)

2km 길이의 상청 옛 거리에는 장경방(長慶坊)과 유후가묘(留侯家廟), 천사부(天師府), 천원덕약잔(天源德藥棧), 성당 등 다양한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밖에 동네의 동쪽에 상청궁(上淸宮)과 동악궁(東岳宮)이 있고 동북쪽에는 남송(南宋)시기 4대 학당의 하나인 상산서원(象山書院)이 있으며 호계하 기슭에는 명(明)나라때 재상의 저택이 있다.

상청 옛 거리는 특별히 설계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순 자연미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특이한 민속풍토를 형성한다. 호계하를 따라 뻗은 이 거리의 왼쪽 건물은 계단식으로 첩첩하게 뻗었는데 이는 나날이 좋아지는 생활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진설명: 상청고진의 옛 거리)

상청 옛 거리의 스낵 또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다. 하얀 쌀국수와 부드러운 순두부, 붉은 밤 등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건듯 올라앉은 수상가옥에 앉아 도교의 문화가 가득 담긴 상청의 잔치상을 받으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다.

1105년에 용호산 기슭에 있던 천사부를 상청 장경방으로 옮겼다. 홀과 후원, 서재, 가든, 법당 등 건물로 구성된 이 저택은 높낮이가 다양하게 첩첩하고 복도가 오불꼬불하며 대궐과 누각이 웅장하고 금빛의 벽과 화려한 조각의 기둥이 황궁을 방불케 한다. 고목이 하늘을 찌르고 녹나무가 숲을 이룬 정원은 우아하고 아늑한 환경으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역대 도교도장이고 도교의 비조인 태상로군(太上老君)을 공양하는 장소인 상청궁은 이천여년전 동한(東漢)때 세운 건물이다. 천여년전의 당(唐)나라때 건물을 추가해 짓고 그 뒤의 송(宋), 원(元), 명(明), 청(淸)나라때에도 끊임없이 증축함으로써 오늘의 웅장한 규모를 이루었다.

(사진설명: 상청고진의 상청궁)

오늘날 상청궁에는 복지문(福地門)과 구곡항(九曲巷), 하마정(下馬亭), 오조문(午朝門), 종루, 용호선봉(龍虎仙峰), 옥문전(玉門殿), 동은원(東隱院) 등 건물이 있고 명조때의 석각물도 있다.

1195년에 지은 동은원은 그 뒤 원(元)나라때 이 도장의 도사 장유손(張留孫)이 원세조 후빌라이의 특별대우를 받으면서 내외에 이름을 떨쳐 용호산 상청궁의 유명 도장으로 부상했다.

아찔한 절벽에 고인의 관을 걸어두는 현관(懸棺)유적은 뭇 산봉이 아아한 선수암(仙水岩)일대에 있다. 거칠 곳이란 전혀 없는 절벽이 직각으로 아찔하게 솟아 잇는데 그 상단에 박은 막대기위에 관들이 걸려 있다.

(사진설명: 상청궁의 일각)

머리위에는 아찔한 절벽이고 발아래는 흐르는 호계하인 이 현관유적은 풀수 없는 수수께끼로 신비감을 안겨주면서 세계문화역사의 경관으로 인정되고 있다.

벼랑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벼랑에 난 동굴이나 벼랑에 박혀 있는 막대기들이 보일듯 말듯 한다. 그리고 동굴속에 반 정도 몸을 들이민 관이나 막대기위에 들어누운 관들이 위태롭게 자리잡고 있다.

아무런 기계시설도 없는 고대에 어떻게 수면에서 수십미터나 솟은 벼랑에 구멍을 뚫고 어떻게 관을 그 위에까지 올려갔는지는 아직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청고진)

그와 관련해 많은 설이 있고 오늘날 그 중 한 가지 설에 근거해 벼랑에 고인의 관을 안치하는 현관장례 재현 표연이 펼쳐진다. 그 표연을 통해 어젯날 선조들의 지혜를 직접 느낄수 있다.

그밖에 빛과 소리, 전기 등 예술적 수단으로 현지인들의 생활과 노동, 정감세계를 보여주고 도교문화를 재현하는 대형 현장 공연인 <방고승관(倣古昇棺)>도 2009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강서(湖南, Jiangxi)성 응담(鷹潭, Yingtan)에 위치한 상청은 교통이 편리하다. 응담 열차역 서쪽의 버스 터미널에서 상청행 버스를 이용하면 30분만에 쉽게 상청에 이를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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