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석룡고진)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백열 번째는 용이 바쳐주는 역도의 동네 석룡(石龍, Shilong)이다. 전한데 의하면 석룡고진의 동강(東江) 바닥에는 돌로 된 용 한 마리가 있다고 한다. 꾸불꾸불 바닥을 기다가 머리 들어 저 멀리 바라보면서도 떠나지 않아 동네 이름이 석룡이라 전해진다.
동강을 망라해 세 줄기 강물의 합수목에 위치한 석룡고진은 북쪽으로 광주(廣州, Guangzhou), 남쪽으로 심수(深圳, Shenzhen)를 두고 옆에는 홍콩을 끼고 있다.
편리한 수로로 인해 석룡고진은 벌써 몇백년전의 청(淸)나라때 동강 수송의 허브지역으로 부상했으며 광동의 쌀과 목재 등 주요 상품의 거래를 통제하는 집산지였다.
(사진설명: 중산공원의 역도선수 조각)
1929년에 조성된 중산로(中山路)는 손문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석룡 최초의 거리이다. 번화한 상업거리의 양켠에는 완전하게 보존되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광동특색의 건물 기루(騎樓)가 있다.
손문선생은 군벌과 싸우던 대혁명시기 동정군(東征軍)의 본거지였던 이 곳을 14번이나 찾았고 이 곳에서 전투를 지휘했었다. 그로 인해 동정군이 전투동원을 했던 석룡공원도 1924년에 중산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석룡은 또한 역도의 고장이다. 이 곳에서 태어난 많은 역도선수들이 중국을 대표하여 세계와 아시아 경기에서 수차 금메달을 땄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중산공원)
1740년에 세워진 구선원(歐仙院)은 이 곳에서 태어난 한 유지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구선이라고 하는 그 사람은 젊어서 타지에서 높은 관직에 머물다가 노후에 고향에 돌아와 낚시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그는 선인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현지인들은 마음씨 착하고 좋은 일을 하며 백성을 위해 애쓴 그를 기념하기 위해 아늑한 곳을 찾아 사당을 세웠다.
아열대 경관을 자랑하는 금사만(金沙灣) 공원은 해마다 5월에 용선경기를 진행하는 장소이다. 위로부터 내려가면서 대도(大道)와 중로(中路), 강변 언제 세 단계로 된 공원에는 녹지가 잘 되어 꽃과 잔디가 아름다운 자연을 펼친다.
(사진설명: 금사만광장의 용글자)
강변 언제에는 분수와 미니 광장 2개, 인공으로 조성한 백사장, 고풍스러운 벤치가 휘늘어진 수양버들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어둠의 장막이 내리면 환한 등불이 강물에 비껴 그림같다.
석룡의 역사를 재현한 금사만광장은 전시와 오락, 레저, 모임의 장소이기도 하다. 광장 중앙에 세계적으로 가장 큰 글자로 용 용(龍)자를 새겼고 그 주변에는 명청시기 번화했던 석룡의 거리를 보여주는 조각 <석룡고진(石龍古鎭)>도가 있다.
언제와 도로, 원림, 레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동강언제는 두견화(杜鵑花) 복도로도 불린다. 23m 너비의 언제의 상단에는 쌍방향 4차선 도로가 설치되어 있고 언제에서 강변까지는 잔디와 벤치, 산책로, 두견화 회랑 등 다양한 경관이 펼쳐져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중산공원)
3km 거리에 두견화를 심어서 이름이 두견화 회랑인데 해마다 두견화가 만개할때면 진붉은 두견화가 강물을 붉게 물들여 장관이다.
대나무 계단과 대나무 침대, 대나무 의자, 대나무 방석, 대나무 광주리 등 수십가지의 대나무 제품이 모인 죽기가(竹器街)는 400여년의 역사를 보유한다.
자연에로의 회귀가 붐을 이루는 오늘날 정교하면서도 든든하게 만들어진 대나무 용품이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석룡에서는 또 해마다 설 이튿날 대 규모 불꽃놀이도 가진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석룡고진)
불조 석가모니의 탄생 기념일인 초파일 욕불절(浴佛節)에 석룡에서는 많은 절과 암자의 모든 불상을 깨끗이 씻는다. 그리고 맥아당(麥牙糖)이나 깨죽과 같은 간식을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맥아당이라는 이름의 엿은 고소하면서 건강에 좋다. 그밖에 투명하고 매끌매끌한 쌀국수도 맛 있고 생화화 바나나, 사과, 사탕수수 등 백여가지의 특산물이 있다.
광동(廣東, Guangdong)성 동관(東莞, Dongguan)시에 위치한 석룡고진은 교통이 편리하다. 동관시 버스 터미널에서 관성(莞城, Guancheng)-석룡 금사만 공원간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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