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은 '대국이 소국을 괴롭힌다'고 중국을 비난하면서 필리핀이 중국 난사(南沙)군도 영토를 불법 침점하고 침범한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야말로 진정한 선전(宣傳) "함정"이라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런아이자오 문제는 누가 크고 누가 작은 문제가 아니라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분명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2일 발표한 공개글에서 "런아이자오에 관한 중국의 태도표시는 이른바 '선전함정'"이라고 비난했다.

왕 대변인은 이에 관해 대답하면서 "필리핀이 신의를 저버리고 도발하는 것은 런아이자오 관리통제 문제에 관해 달성한 양국의 양해각서를 위배할 뿐만 아니라 '남해 각자 행위선언'을 위배했다"며 "특히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섬에서 거주 행동을 취하지 않기로 한 제5조의 규정을 위배했다"고 강조하면서 "필리핀은 최근 남해정세를 긴장하게 만든데 대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장기간 중국과 아세안 국가는 직접 당사국이 대화와 협상으로 분쟁을 타당하게 관리통제했으며 이로써 남해정세의 총체적인 안정을 효과적으로 수호했다"고 표시했다. 왕 대변인은 "하지만 최근 한동안 필리핀은 역외세력을 남해사무에 끌어들여 자신의 침권 도발 행위에 힘을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필리핀이 사리를 위해 역내 국가가 달성한 공감대를 파괴하는 행위를 취한 것은 남해정세 확대화와 복잡화를 초래한 주요 근원"이라면서 중국은 "필리핀이 사실을 존중하고 양국간 달성한 관련 양해각서를 준수하며 '남해 각자 행위선언'의 규정을 중수하고 중국과 아세안 국가가 달성한 공감대를 준수하여 대화협상으로 분쟁을 타당하게 관리통제하는 정확한 궤도에 조속히 돌아올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