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다륜고진의 초원)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백서른 번째는 시린거러초원의 수상동네 다륜뇨이(多倫淖爾,Duolunnaoer)이다. 다륜뇨이고진은 몽골어로써 일곱 호수라는 의미이다. 물이 다륜의 영혼이라면 숲은 다륜의 운치이고 사막은 다륜의 의상이라 할수 있다.

시런거러 초원의 동남쪽, 음산(陰山)산맥과 대흥안령(大興安嶺)지맥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다륜은 몽골초원에서 이름난 종묘의 고장이고 상업의 동네이다.

많은 하천의 발원지인 다륜은 산 좋고 물 맑은 아름다운 동네이며 시린거러의 지표수 중 반이상의 수자원을 차지하고 그로 인해 명실공히 수상동네라는 이름을 가진다.

(사진설명: 다륜고진의 회종사)

월량호(月亮湖)로 불리웠던 처녀호에는 비정의 러브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다륜의 상업이 발달하면서 어느해 베이징(北京, Beijing)의 한 청년사업가가 다륜을 경유하다가 폭설때문에 발이 묶여 한 목민의 집에 들었다.

그 청년사업가는 아름다운 목민의 딸과 사랑을 하게 되었는데 목민의 딸을 눈독들인 현지의 관리가 구실을 대서 청년사업가에 사형언도를 내렸다. 절망에 빠진 목민의 딸은 월량호에 몸을 던져 자살했고 거금을 들여서 목숨을 살린 청년사업가도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호수에 몸을 던졌다. 그로부터 사람들은 월량호를 처녀호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

산서회관(山西會館)은 1745년에 산서의 사업가들이 돈을 모아 지은 그 때 당시 내몽골에서는 유일한 타지방 회관이다. 황궁의 건축기준에 따라 키 높이 올라앉은 무대건물과 입체조각이 화려한 산서회관은 다륜의 찬란했던 어제를 보여준다.

(사진설명: 회종사의 일각)

네 겹의 뜰을 가진 산서회관은 패방(牌坊) 5개와 대산문(大山門), 하숙(下宿), 대희루(大戱樓), 종루(鐘樓), 고루(鼓樓), 별채, 정대전(正大殿), 이산문(二山門), 복도 등 건물로 무어져 있다.

산서회관에서 가장 특색있는 건물은 당연히 무대건물인 대희루이다. 대표적인 황하문화를 띤 이런 건물은 중국에 두 개밖에 없다. 북쪽을 향한 무대건물의 중앙에는 금박을 두른 간판에 “수경대(水鏡台)”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관우(關羽)를 공양하는 정대전에는 관우의 좌상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관평(關平)과 주창(周倉)이 위무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대전 양쪽 별채의 벽에는 또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사진설명: 회종사의 일각)

1691년에 지은 회종사(匯宗寺)는 청(淸)나라 강희(康熙)제가 몽골의 여러 왕들과 동맹을 맺고나서 지은 절이다. 강희황제는 또 유명 생불을 초청해서 이 절에서 경을 가르치게 했고 그로부터 회종사는 인근에서 유명한 절로 되었다.

회종사의 부근에는 작은 암자가 적지 않고 절을 둘러싸고 민가들도 점점 많아졌다. 회종사로 인해 다륜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러면서 다륜은 몽골족들이 숭배하는 티베트 불교의 성지로 부상했다.

다륜의 서산에 위치한 댐을 중심으로 조성된 만사도(灣沙島) 유원지는 삼면이 호수이고 한 쪽은 모래언덕으로 호수속의 섬과 연결되어 있다. 호수속의 모래섬에는 숲이 무성해 모래와 물과 숲이 아름다운 자연을 형성한다.

(사진설명: 회종사의 일각)

50m 길이의 이 모래둑은 수위가 높으면 물속에 잠기고 수위가 내려가면 물위에 드러나면서 변화를 보인다. 관광객들은 물속에 잠긴 모래둑을 걸어 섬에 이르러 자연과 함께 할수 있다.

몽골족과 한족이 어울리는 민간무용과 관제묘의 제사, 몽골족의 혼례식 공연 등에서 보여지는 다륜의 풍속은 몽골족과 한족의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륜의 주요 명절로는 6월 15일의 관광축제와 경마와 사격 등 경기가 진행되는 몽골족의 나다무대회, 등불놀이와 사자춤, 나무다리 등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는 정월 대보름날 등이다.

(사진설명: 다륜의 통양구이)

회족들도 사는 다륜의 음식문화는 짙은 이슬람음식분위기를 띤다.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찢어 먹는 양고기와 술은 몽골족들이 손님을 접대하는 최고의 예의이다.

그밖에 통양구이는 명절이나 결혼식때 가장 귀중한 손님을 대접하는 몽골족 음식이다. 통양구이를 먹을때는 다른 요리 몇 가지, 술, 우유 등을 곁들인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다륜고진)

지질학적 연구에 의하면 큰 운석공인 다륜에는 백여개의 화산분출구가 있다. 2만여년전의 화산추를 망라해 다양한 지질학적 자원을 보유한 다륜은 높고 낮은 사막의 언덕, 맑은 호수, 무성한 원시림,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의 좋은 관광지이다.

내몽골(內蒙古, Neimenggu) 시린거러(錫林郭勒)에 위치한 다륜은 교통이 편리하다. 베이징(北京, Beijing)과 내몽골 소재지 훅호트(呼和浩特), 적봉(赤峰, Chifeng)에서 다륜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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