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3 16:34:4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진-131] 횡도하자: 위호산기슭의 보석

(사진설명: 횡도하자의 설경)

중국의 유명한 고진(古鎭) 시리즈 중 백서른 한 번째는 위호산(威虎山)기슭의 보석 횡도하자(橫道河子)이다. 횡도하자고진은 봄이면 들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운무가 자욱하며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이면 설경이 눈부신 동네이다.

횡도하자는 옛날에 남북방향의 도로가 강물을 경유했다고 해서 동네 이름이 횡도하자이다. 장광재령(張廣才嶺)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횡도하자는 역사적으로 줄곧 중요한 전략적 위상을 보유한 교통요충지였다.

1,000m에 달하는 러시아 옛 거리에는 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식 건물 50여채가 보존되어 있다. 특이한 모양으로 완전한 모습을 자랑하는 이 거리는 횡도하자 역사의 한 단락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횡도하자의 성모성당)

1902년에 건설된 성모성당은 건물의 단면이 열 십(十)자모양을 형성한다. 원목을 깎고 조각해서 지은 이 건물은 러시아식 종교행사의 장소로서 500여명의 신도들이 모일수 있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1903년에 건설된 횡도하자 기차고(機車庫)는 부채형으로 펼쳐져 있고 그 앞쪽 30m 떨어진 곳에 기관차방향을 돌리는 둥근 시설이 있으며 그 시설과 15개의 차고가 각기 철도와 연결되어 있다.

15개의 차고는 별도로 둥근 모양의 우아한 문을 가지고 있고 벽체는 벽돌로 쌓고 기와도 특이해 가까이에서 보면 독특한 건축풍을 자랑하고 멀리서 보면 심히 장관이다.

(사진설명: 러시아식 건물)

1903년에 신축한 철도 연선의 횡도하자 대백루(大白樓)는 무성한 숲속에 위치해 아늑한 환경을 자랑한다. 푸른 숲속에 하얀 처마와 노란 벽의 2층 건물이 우아해 이름하여 대백루이다.

1904년에 지은 위만주묵 횡도하자 경비대 주둔지도 이중 지붕을 떠이고 귀퉁이에 돌을 쌓은 러시아식 건물이다. 그밖에 1897년에 지은 중동철도 횡도하자 목옥군(木屋群)은 러시아식 통나무집이다.

통나무와 통나무를 겹겹하게 쌓아 지은 이 집은 밖에서 보면 심플하게 우아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서늘하다. 조각도 극히 보기 드문 조각기법을 사용해 높은 건축예술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횡도하자)

횡도하자에는 성과 동네, 하신묘(河神廟), 위호청(威虎廳) 등 중국의 명작 임해설원(林海雪原)을 구현한 세트장을 망라한 위호산(威虎山) 풍경구와 러시아식 건물과 러시아풍토를 보여주는 러시아 풍토원, 세계 최대의 고양이과 동물 번식센터, 동북호랑이 숲공원 등이 있다.

해마다 8월말에서 10월초까지사이는 오미지와 구기자, 머루를 비롯한 횡도하자의 산열매가 무르익는 계절이다. 1900년부터 횡도하자 과일주공장은 전통적인 양조법으로 산열매술을 빚어왔다.

횡도하자는 어느때든지 다양한 볼거리로 내외 관광객을 기다린다. 여름에는 래프팅, 가을에는 오색의 산이 즐겁다. 푸르고 노랗고 붉은 나뭇잎들이 시원한 가을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춘다.

(사진설명: 중동철도박물관의 일각)

석림령(石林嶺)에는 깎아지른듯한 바위들이 아찔한데 그 속에 꼬불꼬불 뻗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바람에 나무들이 파도처럼 설레이고 비가 내리면 나뭇잎에 은구슬이 반짝인다.

횡도하자에는 먹거리 또한 풍부하다. 고사리볶음과 산나물소 만두, 종이장처럼 엷은 건두부 등은 건강에도 좋고 맛 또한 일품이다. 해마다 5월에는 산나물음식축제가 개최되어 백초식물원에서 산나물을 직접 뜯을수도 있다.

흑룡강(黑龍江, Heilongjiang)성 목단강(牡丹江, Mudanjiang)에 위치한 횡도하자고진은 교통이 편리하다. 흑룡강성 소재지 할빈(哈異濱, Haerbin)과 목단강, 장춘(長春, Changchum) 등지에서 열차를 이용하면 쉽게 이를수 있다.

(끝)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