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외무성 대변인은 3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에 있었던 케리 미 국무장관의 대 조선 발언을 규탄했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이 만일 실제행동으로 대 조선 적대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조선측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먼저 일방적으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8일 케리 미 국무장관이 6자회담 재개를 완고하게 가로막은 죄행을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조선을 악의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이는 한차례 엄중한 정치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측은 조선측이 저들이 제기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을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놓고 있다며 이런 행위 자체가 회담의 재개를 가로막는 것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일종의 술책이라고 힐난했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의 본심은 사실 조선반도 핵문제의 해결을 질질 끌어 이를 아태 복귀 전략을 위한 군사역량 증강의 구실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일전에 한 행사에서 조선정부가 민생개선에 투자하지 않고 풍족하지 않은 자원을 미사일 제조에만 돌릴 경우 이런 "불량 국가"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