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27일, 국가대극원 무대는 대만에서 온 20명 무용가들의 아름다운 무용자태와 함께 대형 선지(宣紙)를 방불케 했다. "운문무집(云门舞集)"이라 불리우는 이 무용단체의 성원들은 자신의 몸을 붓과 먹으로 변화시켜 무용으로 중국 천년 서예의 정수를 표현했으며 환상적인 서예의 세계로 관중들을 이끌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무용가들은 흰색 무대에서 마치 선지위에 화려한 묵적(墨跡)을 남기듯이 사지를 서예와 융합시켜 황홀한 예술의 무대를 펼쳤다. 왕희지 등 중국 저명한 서예가들의 수적이 슬라이드를 통해 무대배경으로 되면서 무용가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중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선사했다. "행초(行草)", 이번 무용의 타이틀이다. 무용가들의 현란한 몸동작하에 공연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꽃송이, 외로운 무술과 같이 심오한 분위기를 이루었으며 이곳에서 현대인의 몸은 천백년 전의 글씨문화와 함께 신기하고 감동적인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진행했다.
"운문"의 성원은 전부 특별한 무용가들이며 장기간 무용을 태극, 권술, 정좌 등에 결부하여 동방의 예술혼을 느낌으로서 "행초"의 공연을 위해 튼튼한 기예를 닦아왔다.
"행초"의 음악 역시 전통과 현대의 결합으로서 유창한 첼로와 타기악 사이의 대화로 역동적인 멜로디를 형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