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그럼 다음 편지 사연 전해드리겠습니다. 조선 평안북도 신의주시 석하협동농장 최봉련 청취자의 편지가 또 한통 들어와 있군요.
조선말 방송부 선생님들에게
선생님들 안녕하십니까,
요즘도 모두 건강하신 몸으로 재미있는 방송프로를 만드느라 수고들이 많겠습니다. 김동광 부장 선생님을 비롯한 조선어부 선생님들이 성의껏 편집물을 만들어 보내주는 방송을 즐겨듣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농사차비로 들끓는 농장을 도와 거름 생산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적극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석하협동농장은 올히에 알곡 풍년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농장원들이 분발하여 농사준비를 힘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협동벌은 그야말로 농사준비로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날씨도 요즘은 퍽 좋아져 농사 준비 하기에 유리합니다.
한가지 섭섭한 것은 김태근 선생님의 귀맛이 좋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정다운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청취자들은 김태근 선생님의 목소리를 친근하게 듣고 매우 좋아했는데 섭섭하지만 다른 직종에서 중요한 사업을 한다니 서운함이 어느 정도 가셔집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방송사업에서 더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저의 편지를 마칩니다.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계절이 바뀌는 때여서 모두 건강에 주의하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최봉련 보냅니다.
남: 연속 두통의 편지 보내주신 최봉련 청취자 고맙습니다. 농사 준비로 협동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참 형상적입니다. 일년 지계는 봄에 있다는 말도 있듯이 지금 철저한 준비가 가을에 좋은 결실을 맺어 줄 것입니다.
여: 그렇습니다. 올해도 풍년이 들길 기원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