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위축되고 수요가 부진한 등 영향으로 베이징시의 중고주택가격이 흔들리기 시작해 올해 동기대비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20일까지 베이징시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5436채로 전월대비 28.7% 줄어 6개월래 최저치에 달했다. 특히 중고주택 가격이 흔들리기 시작해 주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체 워아이워쟈(伟业我爱我家)의 집계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중고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제곱미터당 23152위안으로 지난해 9월 같은시기에 비해 1.5% 하락했다.
앞서 베이징시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이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동기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올 2/4분기부터 베이징시의 부동산시장에 구입수요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3/4분기에는 유효 수요가 거의 다 방출된데다 구입제한정책때문에 주택구입조건에 부합되는 새로운 시장수요가 제한돼있어 현재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호경휘(胡景晖) 워아이워쟈 부총재는 "베이징시의 중고주택 거래량이 연속 3개월 하락하면서 시장의 침체상황이 점차 업주들의 가격기대치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확실히 집을 팔려는 일부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을 내렸기 때문이다"라고 중고주택가격 하락의 원인을 분석했다.
베이징시의 여러 구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하락폭은 뚜렷하지 않다. 주택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처해있기 때문에 구입자금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수요자들은 연말이나 내년초에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