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무한의 비빔국수 열간면)
6. 비빔국수: 무한(武漢, Wuhan)
졸깃졸깃하면서도 가늘고, 노란 기름기가 도는 무한의 비빔국수는 열간면(熱干面)이라 부른다. 무한의 음식을 대표하는 열간면은 수십여년전 한 주방장이 부주의로 만든 비빔국수이다.
탕면과 묵을 팔던 한 주방장이 어느날 더운 날씨에 남은 국수가 상할까 물기를 거둔 국수를 말리다가 부주의로 그 위에 기름을 엎질렀다. 어쩔수 없이 그대로 말리웠다가 이튿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양념을 두는데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냄새에 끌려 찾아왔고 국수맛을 보고는 엄지손가락을 내들면서 국수이름을 물었다. 주인은 얼떨결에 말린 면이라는 의미로 열간면이라 대답했고 그때로부터 비빔국수 열갈면은 무한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소다물에 반죽해서 뽑은 국수를 준비하고 무를 잘게 썰어둔다. 깨장에 참기름과 간장,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반정도 넘어 익은 국수의 물기를 빼고 참기름을 뿌려 건조시킨다. 건조시킨 국수를 다시 끓는 물에 넣었다가 꺼내서 그릇에 담고 물기를 거두어준다. 그리고 깨장과 무, 고수풀을 얹어 버무리면 비빔국수가 만들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