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52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동창생모임
룡정시하서지역사회 로인학교의 올해 69세인 함옥숙(咸玉淑, 69세)씨는 일전에 52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졌던 동창생모임에서의 즐거웠던 사연과 회포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들은 그때 당시 화룡현 서성중학교에서 중학교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함께 공부하고 1961년에 졸업한 후로는 만난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반에 학생 총 45명이였는데 반주임을 담당하셨던 김명필선생님은 이미 작고하셨기에 모실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동창생모임은 최애순씨의 노력으로 처음으로 동창 6명이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게 됐다고 합니다. 학교 때 최애순씨는 노래를 잘 불러 "장타령쟁이"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지난 8월25일날 조직해 모인 오랜 동창생모임에서 52년만에 처음 만나니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악수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서로간 속심을 털어놓고 회포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단발 머리소녀들은 52년, 반세기 남짓이 지난 오늘날 머리엔 이미 흰서리가 내리고 곱던 얼굴엔 주름이 잡혔고 모두다 할 머니, 할아버지가 되였어도 술잔을 기울이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니 타임머신을 타고 동년으로 되돌아간 듯했다고 함옥숙씨는 기쁨에 젖어 말했습니다.
노년에 이른 동창생들 모두가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나라의 인재 로 육성했으며 손군들까지 키워내였던것이다. 이날 이들은 보람찬 이야 기와 웃음꽃으로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최애순씨는 지금 북경의 아들집에 가있지만 명년에 또 오겠다면서 동창생들가운데는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외국에 나가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만큼 사는 것도 복이고 락인데 나머지 인생을 즐겁게, 건강하게 100세 로인으로 살 면서 자녀들과 나라에 부담주지 않는 인생을 살자고 기약하면서 내년 부터는 해마다 더 많은 동창생들과 자리를 함께 할 것을 기약하면서 귀로에 올랐다고 합니다.
손화섭
여: 동창모임, 그것도 52년만에 만난 모임이라 몹시 설레고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학창시절 때의 고운 얼굴 고운 마음들만 간직하시면서 아름다운 관계 이어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