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진행 중인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 지지자들이 16일 오후 총리관저에 피를 뿌리면서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다시 진행하라고 태국정부를 핍박했습니다.

10만명에 가까운 붉은셔츠군 성원들은 이날 오후 방콕 시중심의 라챠담넨 팜파리라트브리지 일대의 집회장에서 총리관저로 출발했습니다.

이날 오후 다섯시, 베이징시간으로 오후 여섯시에 붉은 셔츠군 지도자는 총리관저의 대문앞에서 피를 뿌렸습니다.

군인과 경찰이 사람벽을 형성하여 총리부 문앞에서 경계했으나 시위자들의 행위를 저지하지는 않았으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은 14일 정부에 24시간의 최후통첩을 내리고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다시 진행할것을 아피싯정부에 요구했으며 아피싯총리는 15일 시위자들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이에 10만명 시위자들은 매 사람에게서 혈액 10그람을 뽑아 피 백만그람을 총리관저에 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태국 아피싯총리는 16일, 붉은 셔츠군의 이 행위와 관련해 이번 "유혈"사건은 정부가 만든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동시에 의회를 해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의회를 해산하는 것은 당면한 정치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며, 정부는 사회 각측의 목소리와 의견을 청취할 용의가 있으나 그 어떤 위협과 협박과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