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한국의 청취자 오승민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5월18일에 방송된 [노래에 깃든 이야기]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을 들은 감상을 전해 드리기 위하여 필을 들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에 우연히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이 우리 민족 독립운동가이시며 위대한 음악가이셨던 정률성 선생님이 지으셨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정률성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해방군행진곡에 대한 프로그램을 듣게 되어서, 감동이 더욱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건군절이나 국경절 행사에서 분열행진곡으로 편곡된 연주를 듣을 때의 감동도 대단하지만, 특히 그옛날 역사 뮤지컬<동방홍>의 기록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도강돌격대가 장강을 건너 남경 총통부로 진격해 들어가는 대목에서 합창되는 해방군행진곡은 정말 몇번을 다시 듣고 다시 보아도 볼때마다 흥분되고 새로운 용기가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5월 18일은, 정률성 선생의 고향인 한국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광주민중항쟁>이 일어난지 33주년이 되었던 기념일이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와 국민당 반동파에 대항해 싸웠던 팔로군이나 조선의용대를 광주민중항쟁 당시의 시민군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외세의 간섭과, 이를 등에 업은 불의한 권력의 총칼을 앞세운 가혹한 통치에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웠던 것과, 그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마침내 승리를 거두어 새롭고 희망에 찬 새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공통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정률성 선생님이 비록 십년동란이 끝나던 1976년에 아쉽게도 일찍 생을 마감하셨지만, 만일 몇년 만이라도 더 살아계셨더라면, 멀리 베이징에서 마음으로 나마 함께 총을 잡고 광주의 시민군들과 함께 하시지 않으셨을까 상상해 봅니다.
조선의 군가를 지어주셨던 것 때문에 한국에서 그분을 기리는 것은 좀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의 음악적 업적과 불굴의 항일정신 만큼은 국적과 정치적 지향성의 차이를 초월하여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마땅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두서없이 장황하기만 한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면서,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필을 놓겠습니다.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 5월 20일
한국에서 오승민 드림.
여: 오승민 청취자가 보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률성 작곡가에 대한 방송을 들으시고 소감을 적어보내주셨는데요, 정률성 작곡가가 작사, 작곡한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참으로 웅장하고 위풍당당함을 느끼게 하는 힘이 실린 곡입니다.
남: 그렇습니다. 1988년 8월 1일 건군절을 계기로 "중국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중화인민해방군 군가"로 명명했는데요, 이미 20여년이 지났네요.
여: 오승민 청취자도 말씀하셨지만 조선의 군가도 정율성 작곡가의 작품인데요, 이렇게 두개 나라의 군가를 쓴 사람은 정율성 이외에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남: 오승민 청취자 덕분에 정율성 작곡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 녜, 이외에도 연변의 박철원 청취자가 "정년 퇴직 후 길손들의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 무보수 "의무교통경찰"로 나선 두 노인" 에 대한 소개 글을 보내주셨구요, 장춘의 박인숙, 송철봉 청취자, 연변의 박선옥, 김영숙, 김금옥, 김문기 청취자가 5월의 퀴즈의 답안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남: 그럼 이어서 청취자 핫라인 코너로 여러분 안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