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一鼓作气" 이 성구는 하나 일(一)자에 북 고(鼓)자, 만들 작(作)자에 기운 기(气)자로 이루어 졌다.
조선어 번역
여기서 "鼓"는 전고를 울림을 가리키며 "作"는 북돋우다는 뜻이고 "气"는 용기를 가리킨다.
원래는 옛날 싸움을 알리는 전고소리에 사기를 북돋운다는 말이였는데 지금은 열의를 북돋우어 단꺼번에 해치움을 형용하여 이른다.
용기를 버쩍 내다, 사기가 버쩍 나다 또는 단김에(단숨에,단절에)해제끼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설명: 노장공과 조귀
유래
노장공(鲁庄公) 10년(기원전 684년)의 어느 봄날, 제나라(齐国)는 군대를 파견해 노나라를 공격했다.
(노장공—노환공의 아들로, 노나라 16번째 왕이다)
제나라 군대가 변경을 넘어오자 노장공은 바로 전국의 대군을 거느리고 반격에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조판(曹判)이 노장공을 뵙기를 청하자 그의 한 고향사람이 조판에게 "적들의 침입을 받았으니 관리들은 지금 한창 그들을 물리칠 대책을 세우고 있을터, 무엇때문에 끼어들려 하시오?" 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판은 "당신은 관리들이 얼마나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시오? 그들은 선견지명이 없을 뿐더러 매우 어리석소" 라고 대답했다.
궁중에서 노장공을 만나게 된 조판은 이렇게 물었다.
"대왕은 무슨 근거로 제나라를 저항하려 하십니까?"
노장공이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먹고 입는 방면에서 혼자만 향수한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나누어 주며 살았다"
조귀(曹刿)는 "모든 사람들이 대왕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대왕님을 위해 목숨바쳐 싸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라고 했다.
노장공이 다시 말했다. " 제사를 지낼때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나는 단 한번도 거짓으로 회보한적이 없었다"
"이렇게 작은 신용으로 신의 믿음을 바라지도 말고, 신이 지켜주리라 기대하지도 마십시오"
노장공이 말했다. "노나라의 크고작은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조사할수는 없지만 나는 정리와 사리에 맞게 모든 일을 잘 처리할수 있다"
그제야 조판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노장공에게 "대왕, 당신은 백성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꺼리지 않으신다면 제가 대왕님을 도와 적들을 물리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조판과 함께 전쟁터에 나간 노장공은 제나라 군대가 이미 도착해 있는 것을 보고 돌격명령을 내리려고 했으나 조귀에 의해 제지당했다.
"대왕, 지금은 시기가 아니옵니다"
이때 제나라 군대는 이미 세차례나 북을 치고 돌격했던지라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양쪽 군대의 진영을 살펴본 뒤 조판은 노장공에게 이제는 돌격명령을 내려도 된다고 말했다. 노장공의 명령과 함께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렸고 제나라 군대는 비참하게 쓰러져갔다.
잇달아 추격명령을 내리려는 노장공을 조판이 또 제지시켰다. 조판은 제나라군대의 작전수레바퀴의 흔적과 주위를 살핀 다음 노장공에게 추격명령을 내려도 된다고 했다.
마침내 제나라 군대는 패하고 말았다.
노장공이 조판에게 적들을 물리칠수 있게 된 이유를 물었다.
"작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병사들의 용기와 기세입니다. 제나라군대가 처음 돌격을 웨쳤을 때 그들의 사기는 매우 강했으나 두번째, 세번째부터 정서가 혼란스러워지고 용기를 잃게 되어 경계를 늦추게 됩니다. 이때 우리의 사기는 가장 높기 때문에 이길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나라군대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 있는데 저는 그들이 행여 매복이라도 했을까 우려했습니다. 주위를 관찰하다가 그들의 수레바퀴흔적이 매우 혼란스럽고 군기도 여기저기 마구 버려져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사전에 미리 준비된 철거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때 우리는 비로소 안전하게 적들을 추격할수 있습니다" 라고 조판이 대답했고, 노장공은 조판의 책략에 연신 탄복했다.
"一鼓作气"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이다.